March 3, 2010

Pat Metheny - Orchestrion (music)

Pat Metheny 의  Orchestrion 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무척 기다렸던 그의 앨범

오키스트리온은 기계적 장치에 의해 악기가 연주되는 일종의 자동연주 시스템이다.
이전까지 팻 메시니 단독 연주에 의한 오버더빙 혹은 신서사이즈 사운드 조합을 통해
솔로 작품이 완성되거나 협력자들과 함께 그룹음악 혹은 프로젝트 음악을 일구어
낸데 반해, 팻 메시니에 대한 상대역이 악기를 연주하는 로봇이 되었다는 점에서
실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이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악기들인 비브라폰,기타,베이스,드럼,오르간,유리병,퍼커션
등은 기계장치에 연결되어 연주된다. 이들 악기들은 자기력을 발생시켜 전기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솔레노이드에 연결되어 있으며,압력차에 의해 발생한
음들을 재현함으로써 실제 인간이 연주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음악을 들어보면 느끼겠지만,반복 패턴이 없는 컬러풀한 리듬과 다양한 음색,
특유의 하모니와 멜로디 패턴이 고스란히 나타나기에 PMG의 연주로 착각할
만큼 사운드가 제대로 표현되고 있다.
오케스트리온이 그루브와 연주가 진행되는 중에 이입되는 흥분과 집중 등
인간만이 표현 가능한 감성들을 완벽히 재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단독연주로서 개인의 상상력을 정확하고 정교하게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의 대안으로 오케스트리온을 선택했다면 최소한 이 앨범에서만큼의
결과는 훌륭하다고 할수밖에 없다.
또한 기계의 힘을 빌린다면 편곡이나 세팅의 한계에 부딪혀 리듬과 반주
멜로디를 일정 마디로 끊어서 반복하여 순환 중첩시키는 루프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터인데, 팻메시니는 이 부분은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스스로가 기타로 실제 연주를 하는 동안 오케스트리온은 PMG의 그것처럼
세로마디 느낌을 없애고 총천연색의 가장 풍부한 상상력의 멜로디,하모니,
리듬이 부단히 이어진다.극한의 상상력의 과정이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깨닫는 순가,완벽주의자 팻메시니의 음악혼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절감하게
될것이며,2010녀 6월2일에서 5일 사이 예정된 그의 내한공연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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